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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미국&캐나다 서부 여행 준비 (2) - eTA(캐나다 전자 여행 허가) 신청하기

 나의 여행계획은 LA에서 시작해서 벤쿠버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저번에 포스팅한 미국 ESTA를 승인받기 전에 캐나다 여행 허가를 먼저 신청했었다.

 미리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번에 승인이 나지 않았다🥲

 지금부터 다른 사람들은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자세히 공유하려고 한다.

 

 캐나다도 무비자로 여행이 가능하지만 2015년부터 eTA(Electronic Travel Authorization: 전자 여행 허가)가 필요해졌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고 심사도 일주일 이내로 웬만하면 승인이 난다는 지인들의 말에 나도 1월에 캐나다 여행을 계획하고 3주에 미리 신청을 했었다.

 하지만, 이것이 첫번째 화근이 될 줄이야...ㅜㅜ

(더 일찍 신청했었어야 했다.. 왜냐하면 1월 3일 비행기 티켓을 이미 끊어놓은 상태였다..)

 12월은 크리스마스도 있고 연말이기 때문에 캐나다의 일처리 속도가 평소보다 느려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청하고 답신을 받는 것도 2주가 걸렸어요..ㅜㅜ

 

 

 나에게 온 첫번째 메시지, 'client action required'

이게 뭐야..?

 요약하자면, '너의 지원서는 보류 중이다. 네가 추가로 서류를 제출해야 하고 그때까진 eTA 심사가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다. 잉..?😯

 그래서 해당링크를 누르고 들어가서 내용을 살펴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 적혀있었다. (개인정보가 있어서 일부분만 작성했어요)

'I have concerns that you do not meet the. equirements of the Act, namely, to answer truthfully all quesetions. Before I make a final decision, you are provided with an opportunity to submit the requested information above as well as any additional information relating to these concerns. You have ten(10) days from the date of this letter to send your submission to our office."

 제가 거짓진술을 한 부분이 있고, 한번 더 기회를 줄테니 10일 안에 관련된 서류를 제출하라는 내용이었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이때부터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 있는지 폭풍검색을 하였다. 보통은 범죄기록이 있거나 다른 나라 여행을 거절당한 경험이 있을 때 이런 메시지를 받은 듯했다. 하지만 나는 범죄기록도 없고, 비자 거절당한 경험도 없고, 캐나다 여행도 처음인데..?

 

 가장 답답한 부분은 1.무엇이 잘못됐는지 2. 그걸 증명하기 위한 서류는 어떤 걸 제출해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선 나의 메일, 메모 등 캐나다에 관련된 건 다 찾아보기 시작했다. 이때, 발견한 워킹홀리데이비자 신청내역!!! 코로나가 생기기 직전에 당첨돼서 서류 제출, 바이오메트릭 등록, 신체검사까지 다 마치고 최종승인만 기다렸는데, 코로나로 인해 잠정중단되면서 내 기억 속에서 사라졌던 일이었다. 그런데 그 후 재게 가 되었지만, 나는 그 메일을 확인하지 못하고 액션을 취하지 않아 '비자 승인 거부' 상태가 되었던 것!!??

 

모든 퍼즐을 맞춰보니, 나는 비자 승인 거부당한 적이 있는데 eTA 신청할 때 그런 적 없다고 거짓말까지 한 사람이 되어있었다.

이것을 까먹고 Q. You have never been refused a visa, denied entry, or ordered to leave Canada or any other country. 라는 질문에 '아니요'라고 선택을 한 것이 나의 두 번째 실수였다.

너무 충격적이지만.. 그래도 원인을 찾았으니 해결을 해야지!

 

 

보통의 경우, 이러한 상황에 세 가지 방법으로 위에 명시된 서류를 보내는 것 같다.

1번. 비자 대행업체에 의뢰한다.

2번. 변호사에게 맡긴다.

3번. IRCC(Immigration, Refugees and Citizenship Canada) 고객센터에 문의하고 직접 작성한다.

 

우선, 1번-유학을 전문으로 하는 비자 대행 업체 여러 군데(유학원, 숨고 등등..)에 연락을 해봤다. 그런데 기본 의뢰비가 80만 원 이상이었고, 대신 작성을 해줄 뿐 심사를 하진 않기 때문에 비자 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확답을 줄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2번-비자를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에게 연락해 봤다. 변호사 의뢰비는 100만 원이었고, 유학원과 마찬가지로 비자 승인에 대한 확답은 줄 수 없다고 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금 서류제출을 해도 일주일 후인 출국일까지 해결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OMG...😱

 나는 퇴사하고 난 퇴직금으로 250만 원(성수기 요금)이나 들여서 티켓을 구매했는데.. 이걸 날리고 추가로 비자 의뢰비까지 지출해야 되는 상황이 온 것이다.. 비자 승인은 커녕 최소한의 손해를 감수하는 방법인지 무엇을 찾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멘탈을 부여잡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다행히 비행기 티켓은 수수료를 물고 환불이 가능했다. 자! 이제 시간을 벌었으니 10일 안에만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나는 3번-직접 작성하길 선택했다. IRCC에 문의 접수를 했으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연말이다 메일 회신이 오질 않았다..😭 비즈니스 메일을 잘 작성하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같이 'COVER LETTER'와 그걸 증명할 수 있는 '과거 워킹홀리데이비자 진행 서류들'을 모두 첨부했다. 솔직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잊고 있었던 나의 실수를 인정한다는 내용을 강조하여 작성했다. 20장이 넘는 분량의 서류였지만, 최대한 보기 편하게 순서대로 한 번에 PDF로 모아서 제출했다.

 

 

그리고.. 대망의 승인메일이...!!

너무 기뻐서 폴짝폴짝 뛰었다!!!!!🥳🥰

시작부터 꼬여서 너무 불안했었는데.. 이 메일 한방에 마음이 녹아내렸다... ㅜㅜ

 

 

캐나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꼭 미리미리 한두 달 전에 신청하세요!!

그리고 모든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하세요!! 저처럼 거짓진술이 되면, 더 골치 아파집니다..!!

 

 

 

그리고, eTA 신청방법은 'Canada.ca' 에 굉장히 친절하게 적혀있습니다. 

아래의 링크에 들어가면 한국어로 eTA 신청 전 준비사항과 지원서 제출 방법이 상세하게 적혀있으니 그대로 따라 하시면 어렵지 않을 거예요!

🔻🔻🔻🔻🔻🔻🔻🔻🔻🔻

https://www.canada.ca/en/immigration-refugees-citizenship/services/visit-canada/eta/apply-ko.html

 

eTA (전자여행허가) 신청 - Canada.ca

1. 여권과 신용 카드나 직불 카드를 준비하고 도움말 문서를 읽어보십시오. 2. 온라인 신청서를 사용하십시오. 이 신청서는 저장이 불가능한 서식이므로 기재할 정보를 미리 준비하십시오. 3. 

www.canada.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