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샌프란시스코 하면 가장 먼저 걱정하는 것이 바로 치안문제이다.
나도 여행을 하기 전엔 샌프란시스코 치안, 홈리스, 마약, 우범지역 등의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여행을 취소해야 하나 고민까지 했었다.
LA 여행 중에 만난 미국인은 걱정 반 농담 반으로 ‘살아 돌아오길 바라.. 꼭 밤에 다니진 말고.. 차 안에 아무것도 넣지 마! 창문을 깨서 가져가니까..! 누기 따라오면 모르는 척 계속 걸어!’라는 안부 인사와 당부를 해줬다.

그 말을 듣고 나서 샌프란시스코로 넘어가기 전날밤에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찾느라 밤을 지새웠다.
그래도 이미 모든 곳이 다 예약되어 있고..!
난 가야 한다..!
아무리 여행이 좋아도 안전이 우선이니 여차하면 숙소에서 나오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공항으로 몸을 옮겼다.

5박 6일의 시간 동안 나는 안전하고 즐겁게(?) 여행을 잘 마쳤고 혼자서 어떤 방법으로 이동하고 어느 곳을 위주로 갔는지 써 내려가보려 한다.
본인기준!
안전하다고 느낀 관광지와
이용했던 교통수단🤗
1. 피셔맨스 워프와 피어 39
해당 관광지를 소개하기 전에 내가 머물렀던 숙소 위치를 먼저 언급해야 동선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관광지에 접근성이 좋고 주변 동네 치안이 괜찮은 세임선 샌프란시스코라는 호스텔에 머물렀다.
롬바드 거리에 있는 숙소로 피셔맨스 워프와 피어 39까지 30분 내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여행 첫날 동네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근처 마트와 공원을 다녀왔는데 주민들이 조깅하고 강아지를 산책시킬 정도로 안전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바로 숙소와 가장 가까운 부두인 피어 39와 피셔맨스 워프를 첫 목적지로 정했다.
나는 겁이 정말 많은 성격이라.. 조금 걷다가 혹시라도 이상한 사람을 만나거나 주변 분위기가 스산해지면 바로 우버 부르려고 앱을 켜고 걷기 시작했다.😬
걱정이 무색하게 너무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걸어갔다.
(여기서 긴장 풀렸음 ㅎㅎ)
그렇다면 이제 이곳을 충분히 즐겨야지!!

피셔맨스 워프는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해산물로 요리하는 레스토랑이 즐비한 곳이다. 나는 이곳에서 클램 차우더를 먹었다.


그 다름은 바다사자를 보기 위해 바로 옆에 있는 부둣가 피어 39로 이동했다. 생각보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고 바다사자의 우는소리가 우렁차고 신기해서 한참 동안 바라봤다~!

이날은 비가 와서 거리가 상대적으로 밝진 않았지만 유동인구가 많고 나와 같은 관광객들이 종종 보여서 편안하게 걸어 다니며 관광지를 구경할 수 있었다.👍
2. 금문교 자전거 여행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인 금문교는 꼭 자전거로 가보고 싶었으나.. 비가 와서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하는 이유는..
금문교를 가까이서 볼 수도 있고 다리를 건너 소살리토를 가면 또 다른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떡하니 놓여있는 금문교의 매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비가 오기 때문에 필자는 ‘빅버스’로 이동수단을 대체했었다.🚍
아쉬운 마음에 다음날 해가 떠서 펠리스 오브 파인아트에 들른 김에 크리시 필드(금문교가 잘 보이는 위치)까지 걸어갔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금문교로 이동하는 걸 볼 수 있었다.🚴♀️

이곳으로 이동하는 길이 잘 나있으며 마찬가지로 해가 떠 있는 동안 이동한다면 위험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부분이 걸림돌이 됐다.
이곳으로 들어오는 순간 식당이 없기 때문에 점심시간대에 온 나는 배고픔에 몸부림쳤을 뿐..😵💫
3. 노스비치에서 이탈리안 음식 먹기
노스비치는 우버를 타고 이동했다.
위치를 이동할 때 가장 안전한 방법은 사실 우버인 것 같다.
나 또는 내가 렌트한 차량이 타깃이 될 걱정이 없기 때문에 애매한 이동은 다 우버로 하는 게 가장 속 편히다!!
이곳에 들른 이유는 골드 러쉬 당시 일확천금을 노린 이탈리아 인들이 정착하면서 생긴 거리라고 해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가기 위해 왔다.

코로나의 여파로 몇몇 상점들은 문을 닫기도 하였지만 노스 비치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관리가 나름 되고 있는 느낌이었다.
따로 길거리에서 홈리스를 보거나 대마초 냄새가 나진 않았다.
이 거리에는 워싱턴 광장과 성당도 있어서 잠깐 들러서 쉬기도 하고 기도도 하고 나왔다.🧎♀️

성당 내부는 한국의 교회와는 달리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서 뭔가 더 숭고해지고 차분해지는 느낌이었다.
4. 페리빌딩 마켓플레이스 구경하기
페리 빌딩은 뮤니 앱을 설치해서 하루 이용권을 끊고 버스로 이동해서 갔다.

샌프란시스코는 계획도시답게 도로가 잘 설계되어 있고 대중교통이 발달했다. 숙소 근처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며 환승이 적은 구간은 뮤니버스를 이용했다.

시계탑이 보이는 이곳은 과거 배로 무역을 할 당시 샌프란시스코의 관문역할을 하였던 곳으로 의미 있는 건물이라고 한다. 현대에 와서는 마켓플레이스로 탈바꿈하였다고 해서 호기심에 방문하게 되었다.

다양한 먹거리, 쇼핑, 서점 등이 있어서 입구 쪽에 있는 블루보틀에서 커피 한잔 테이크 아웃해서 마시면서 구경하기 좋다!☕️
이곳도 내가 안전하다고 느낀 이유는..
바로 동네 주민들이 유모차를 끌고 나와 아이들과 길가를 그냥 걸어 다니는 걸 보았기 때문이다‼️
길가 테이블에 혼자 앉아서 까르네를 먹는데 옆에 앉은 아이가 인사하면서 가족도 소개해주는 순간 긴장한 몸과 마음이 사르르 녹았다.☺️
5. 골든 게이트 파크 산책하기
- 재페니즈 티 가든과 스트라우베리 힐
골든 게이트 파크는 숙소와 거리가 좀 있었고 가는 길 중간에 무섭다고 느껴지는 거리들도 있어서 빅버스로 공원 안까지 한 번에 이동했다.

지금까지 언급한 명소는 사실 빅버스(Big Bus. 투어버스)로 모두 이동이 가능한 곳들이다.
웬만한 관광 명소는 다 지나가며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자유롭게 승하차를 무제한으로 하며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1일 또는 2일 패스권을 구매해서 이용하면 편하다!
샌프란시스코에 5일을 머물렀는데 그중 2일은 빅버스 디럭스 티켓(2일 자유이용+자전거대여+나이트투어)을 끊어서 이용했다.
이전에 LA에서 경험했던 것보다 더 많은 명소를 지나고 배차 간격도 거의 15분마다 있어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어서 좋았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ㅎㅎ
골든 게이트 파크 내부는 굉장히 커서 차로 이동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이 좋다.

빅버스는 과학 아카데미 앞에서 세워주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제패니즈 티 가든과 보타니컬 가든은 걸어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두 곳 모두 입장료가 14달러였기 때문에(시즌마다 달라요) 가난한 배낭 여행객인 나는 한 곳만 방문했다 ㅎㅎ
바로 재페니즈 티 가든!!

이 공원은 모두 직접 나무를 심어서 만든 철저히 디자인된 공원이기 때문에 그 안에 볼거리가 굉장히 많지만,
규모가 큰 만큼 모든 곳을 다 갈 수 없기 때문에 어디를 들를지 미리 정하고 오는 게 좋다.
안 그러면 다리 아파요🥲
일본의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공간에서 아름답게 핀 꽃과 다람쥐, 나비 등을 만날 수 있어서 힐링 그 자체였다.

보통은 이곳을 보고 나와서 맞은편에 있는 보타니컬 가든을 가지만, 나는 조금 더 욕심내서 거리가 좀 있는 스트라우베리 힐까지 걸어갔다.
왜냐하면 공원 안에서 나무와 꽃을 봤으니 새들이 머무는 호수와 폭포도 보고 싶었다.🦆
언덕 위에 있는 만큼 길을 따라 걷는 동안 스카이 뷰도 볼 수 있어서 안 갈 수가 없었다.

큰 공원이나 길가를 거닐면서 캘리포니아에는 대형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다고 느껴졌다.
이 공원 어디를 가든 개와 함께 산책하는 주민들을 항상 마주쳤던 것 같다.
골든 게이트 파크는 내부는 확실히 안전하다고 느껴졌으나 오는 길은 장담할 수 없으니 꼭 차를 타고 이동하길 추천한다!!
지금까진 직접 혼자 여행하면서 비교적 안전하다고 느낀 장소들을 언급했다면,
현지에서 만난 주민들이 가지 말라고 언급한 위치도 같이 공유하려고 한다!
피해야 할 장소 Top 3️⃣
Top 3. 소마

소마는 우리에게 익숙한 우버, 트위터, AT&T 등의 거대 기업의 본사가 모여있는 곳이다.
말만 들으면 여의도 같은 느낌일 수 있으나 활기찼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범죄율이 높은 지역이 되었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일부분을 보게 되었는데 홈리스들과 약에 취한 사람들이 거리에서 쉽게 보였다.
물론 낮에는 일반 시민들도 많이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으나 절대 내리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

Top 2. 필모어 디스트릿

필모어 디스트릿은 인터넷을 검색했을 때 딱히 우범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은 아니었다.
재팬 타운 쪽은 많은 유학생들이 머무르는 곳이기도 해서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민에게 들어보니 재팬타운 아래쪽인 애디와 웹스터 거리 근처에는 빈민자를 위한 퍼블릭하우징이 많기 때문에 밤에 위험하다고 한다.
나도 재팬타운에 더페이스샵이 있어서 방문하려다가 필모어 디스트릿을 지나는 것을 보고 빠르게 포기했다.😮💨
Top 1. 텐덜로앵 (터크 스트리트)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준비해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바로 치안이 가장 안 좋기로 소문난 텐덜로앵 구역이다.
보통은 밤에만 돌아다니지 않으면 괜찮다고 말하지만
이곳은 대낮에도 약쟁이들과 홈리스가 가득하고
심지어 위협적으로 행동한다고 한다.
나에게 설명해 준 미국인은 과장 조금 더 보태서(?)
이곳에 들어가면 못 나온다고 생각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주민들도 이 근처는 절대 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면 안 가면 되지 않나??라고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유니온 스퀘어와 시청 사이에 있다.
즉, 이곳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은 나도 모르게 걷다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한다.
이곳에 텐덜로앵인지 그냥 금융거리인지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에 무작정 걷다가 갑자기 인적이 드물어지고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하기 시작한다면 이미 늦었다고 한다.
꼭! 이곳은 차로도 지나가지 마시길…..!
만약 혼자 여행하기 너무 무섭다면, 일일 동행자를
구하는 것도 방법인 것 같아요!
미여디(미국 여행 디자인)나 나바호 킴님의 미국여행 카페를 통해 현재 여행 중인 사람과 만나서 같이 다니는 것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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