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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미국 서부여행 시애틀 편. 커피와 비 그리고 서버타임..? 시애틀 120% 즐긴 여행 후기

미국 서부여행의 마지막인 시애틀에서 4박 5일을 보내며 시애틀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었다.❤️


왼쪽으론 바다와 선박이 있고 오른쪽으론 큰 빌딩이 즐비한 이색적인 도시였다. 그 사이를 걸으면서 주위를 둘러보는 것 그 자체로도 힐링이 된다.☺️

무엇보다 편했던 건 뚜벅이 여행객인 내가 이동하기 쉽게 버스와 교통시설도 잘 되어있었다. 유일하게 시애틀에선 우버 한 번도 안탔다!!✌️

해산물 요리와 중식, 일식, 멕시코 요리 그리고 푸드트럭까지 내가 원하는 음식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혼자만 추억하기에 아까운 이 여행을 바탕으로 사전에 알고 오면 120% 즐기기 좋은 팁들을 준비해 봤다.




첫 번째. 시차에 대해 먼저 이해하기!

대부분의 미국 서부지역과 한국 사이엔 17시간의 시차가 있다. 하지만 내가 여행 중인 3월에는 서머타임이 있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애틀로 넘어오기 전에 미국 언니가 ‘이제부터 서머타임 시작이야‘라고 말했는데, 한국 토박이인 나에겐 너무 낯선 제도여서 서머타임이 무엇이며 왜 그런 제도가 있는 건지 물어봤다.🤨


서머타임제는 법령으로 표준 시간을 1시간 앞당겨서 저녁까지 밝은 상태를 지속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한 시간 일찍 자고 한 시간 일찍 일어나서 전기 사용을 줄이고 업무 효율로 높이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실제로 밝은 시간대 퇴근 및 하교가 이루어지면서 범죄가 감소하고 국민 여가 활동도 증가하고 출퇴근 시간도 분산되어 교통 체증도 줄었다고 한다.😲

하지만 국민들의 생체리듬 변화로 인한 피로감, 시간 계산에 대한 혼란, 야근 증가 등의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시간을 법적으로 지정한 기간 동안 당기다니!! 너무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ㅎㅎ




두 번째. 시애틀은 365일 비가 온다..?

시애틀의 날씨는 6-10월을 제외하곤 대부분 비가 내리고 흐리기 때문에 야외활동과 실내활동 두 가지를 나눠서 생각해 놓으면 좋다.

내가 여행하는 동안에도 3일은 해가 뜨고 2일을 비가 내렸는데 구글 날씨예보 정확도가 꽤 높아서 맞춰서 여행 동선을 세웠다.

해가 떠있는 동안에는..☀️
퍼블릭 마켓, 그레이트 윌, 우드랜드 파크 동물원, 가스 웍스 공원, 프리몬트 선데이 마켓, 케리 공원, 스페이스 니들에 가서 햇살을 받으며 평화로움을 만끽했고 무료 도심 워킹 투어에도 참여했다.


비가 올 땐..☔️
치훌리 유리 전시장, 아마존/구글/스타벅스 본사, 스타벅스 리저브 및 동네 카페 투어, 시애틀 퍼블릭 리브러리 센트럴 도서관, H 아시아 마트, 로스&타겟 쇼핑 등의 실내활동을 즐겼다.


비가 우수수 쏟아지진 않아서 우산을 따로 사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 뭔가 미스트 뿌리듯..? 비가 왔다 ㅎㅎ
체온 유지를 위해 방수 재킷, 후드티 또는 모자를 챙겨 오면 좋다!!



세 번째, 방문지의 운영시간 미리 확인하기!

1. 아마존 건물은 일반 사람들에게도 정해진 시간에만 실내를 개방한다.
대신 예약이 필요하며 첫째 주와 둘째 주 토요일에만 입장이 가능하다!



2. 치훌리 전시회는 방문객이 적은 오전에서 피크타임인 오후로 갈수록 입장료가 비싸진다.
부지런히 일어나서 오전에 일찍 하면 저렴한 가격에 한적한 관람을 할 수 있다:)



3. 매주 금~월요일에 무료 워킹 투어 프로그램이 있다.
아침 9시 15분에는 1시간 동안 파이크 마켓을 걸으며 시장 구석구석을 살피고 맛집도 추천해 준다!
그리고 10시 45분에는 2시간 동안 다운타운, 올드타운 그리고 부둣가를 걸으며 도시의 역사와 재밌는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다:)
대신 워킹 투어가 끝나면 자발적으로 팁을 줄 수 있다.



4. 카페 운영시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다.
시애틀은 스타벅스 1호점과 본사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동네 카페를 가도 직접 원두를 로스터링 하는 곳이 많으며 원두가 향이 좋고 맛있어서 매일 한 군데씩 들러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밤늦게까지 하는 한국과 달리 오후 5시엔 대부분 문을 닫으며 2-3시에 끝나는 곳도 있다.
그러니 구글 운영시간과 최신 리뷰를 확인해 보고 가는 게 좋다!




네 번째. 버스에서 현금을 받지 않는다!

시애틀은 대중교통수단이 잘 되어있어서 우버를 타지 않아도 여행이 가능하다. 오히려 차를 렌트하면 주차비가 더 비싼 느낌..?🤔

공항에서 파머스 마켓 근처 숙소로 갈 때도 Link를 타고 30분 만에 도착했다.



조금 떨어진 식당이나 공원에 갈 때도 Transit Go라는 앱들 깔고 충전해서 사용했다.
처음엔 몰라서 버스기사에게 얼마냐고 물어봤지만 현금을 받는 시스템이 아니어서 카드를 구매하거나 앱을 설치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당황한 나머지 내려서 티켓을 사고 다음 버스를 타겠다고 했는데 친절한 버스 기사님께서 그냥 타라고 하셨다.😭 감사했어요 기사님!!💕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 계획이라면 ORCA카드를 사는 것이 제일 편하다!
그러면 모노레일, 페리, 링크, 버스 등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교통 카드이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땐 비행기로 이동해여하는 넓은 대륙, 비싼 음식 가격, 좋지 못한 치안, 대형견과 산책하는 사람들, 넉넉한 주차 공간 등 한국과는 다른 모습에 낯설기도 하고 감탄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그 미국 여행의 끝에 들른 시애틀은 나에게 포근함을 주는 도시였다.

다음 이동지인 캐나다 서부 밴쿠버로 향하기 전 좋은 휴식이 되었다.

나에게 그랬듯 모두에게도 힐링할 수 있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